Pie Jesu






‘제2의 폴포츠’ 왕따 소년의 감동
백승찬기자 myungworry@kyunghyang.com


볼이 발그레하고 통통한 13세 소년이 무대에 올랐다. 무뚝뚝한 표정의 심사위원들은 “시작하세요”라고 말했다. 소년은 투명한 보이 소프라노로 ‘Pie Jesu’(자애로우신 예수님)을 불러 관객들을 깊이 감동시켰다.

폴 포츠가 스타로 떠오른 지 1년여 만에 같은 무대(‘브리튼즈 갓 탤런트’)에서 또 하나의 감동 스토리가 펼쳐졌다. 최종심에선 3위를 차지했지만, 1위보다 더 주목받은 주인공은 스코틀랜드 출신의 앤드루 존스턴(사진). 최근 데뷔 음반을 낸 그를 e메일로 인터뷰했다.

“노래하는 일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이 멋져요. 살면서 하고 싶은 유일한 일이자,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, 할 수 있다고 믿는 일이에요. 음악, 노래는 제 전부나 다름 없어요.”

소년의 삶은 어린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팍팍했다. 어린 시절 부모가 이혼하자, 존스턴은 어머니를 따라 미국 캘리포니아 칼라일로 이주했다. 가난에 찌들어 살던 존스턴은 여섯살 때 칼라일 대성당 성가대에 들어가 수석 성가대원까지 오른다. 헝가리, 폴란드 등 해외 공연을 다니며 행복했던 시간도 잠시. 존스턴은 또래들의 따돌림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성가대를 그만두기에 이른다. 소년은 1년간 집에 틀어박혔다. “계속 숨고 싶은 기분이었어요. 하지만 그게 해결책은 될 수 없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. 다시 성당으로 돌아와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니, 신기하게도 힘이 되고 의지가 생겼어요.”

존스턴이 다시 노래할 수 있게 도와준 사람은 다름아닌 어머니였다. 존스턴은 “어머니가 없었다면 따돌림을 이겨내지도, 오늘처럼 노래하지도 못했을 것”이라며 “누구보다 내 목소리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은 어머니”라고 말했다. 좋아하는 음악인은 루치아노 파바로티, 안드레아 보첼리, 폴 포츠. 데뷔 음반에는 ‘Pie Jusus’ 외에 에릭 클랩튼의 ‘Tears in Heaven’, 존 레넌의 ‘Imagine’, 미사곡 ‘Panis Angelicus’ 등이 담겼다.


이 소년의 전곡을 들을수 있는 홈페이지
http://www.andrewjohnstonmusic.com/music/release/andrew_johnston_one_voice/



참 아름다운 곡들이다...
자신이 왕따당한다는 사실을 무대에서 말한다는 것도 놀라운 용기였고...
자기를 괴롭히는 이 세상을 향해, 원망하고 저주를 해도 시원찮을텐데...
이 어린 소년은 아름다운 목소리로 자신의 노래를 들려준다.
사이먼의 말대로, 바스락거리는 낙엽같이 여리지만, 강인하고 용감했던 소년의 선택...

그래서 사람들이 그의 노래에 눈물을 흘리고, 감사하는지도 모르겠다.




by 나뭇잎 | 2009/02/16 11:11 | 트랙백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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